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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정보

영화<올빼미>줄거리 등장인물 평가 및 후기

by 벗삼 2023. 3. 29.

영화 < 올빼미 >는 조선 16대 임금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이 얽힌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보태어진 팩션(Fact+Fiction) 영화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감독 : 안태진
  • 각본 : 안태진, 현규리
  • 출연 :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외
  • 장르 : 서스펜스, 스릴러
  • 개봉일 : 2022.11.23
  • 상영시간 : 118분 ( 1시간 58분 13초 )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올빼미> 줄거리 

 

영화 <올빼미>는 인조실록에 기록된 "소현세자가 마치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라는 문구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동네 침술원에서 조수일을 하며 아픈 동생과 살고 있는 경수(류준열)는 맹인이다. 하지만 침술 실력도 뛰어나고 청력이 발달해 듣는 것만으로도 상황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어느 날 의원을 뽑기 위해 궁에서 나온 어의(이형익)는 수많은 지원자들을 테스트해 보지만 형편없는 실력에 실망하고 돌아가려 한다.

 

그때 한 맹인이 맥을 짚어보지 않고도 풍을 맞은듯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궁궐 침술사에 제격이라 생각한 어의(이형익)는 경수에게 시침할 기회를 주게 되고 경수는 단 3번의 시침으로 풍을 개선시킨다. 유일하게 풍을 진단한 경수는 뛰어난 침술 실력을 인정받아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다. 경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 밝은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밤이 되면 어둠 속에서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환자였다. 이런 사실을 숨긴 채 경수는 밤을 이용해 동생에게 편지도 쓰고 약재도 분류하면서 궁궐 생활에 적응해 간다. 

 

그 무렵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던 인조(유해진)의 장남 소현세자(김성철)가 청의 사신과 함께 8년 만에 귀국을 한다. 하지만 인조는 맞이할 생각이 없는지 아프다는 이유로 피하기만 한다. 8년 만의 인조와 소현세자의 재회도 잠시, 삼전도의 굴욕을 안겨주었던 청황제가 직접 온 것도 아니고 청황제의 옷만 등장한다. 청의 사신은 그 청황제의 옷 앞에 인조를 포함한 대신들을 무릎 꿇린 뒤 세자에게 통역을 강요하며 또 한 번의 굴욕을 준다.

 

어의(이형익)가 퇴궐하고 없던 그날 경수가 어둠 속에서 동생에게 편지를 쓰고 있을 때 소현세자의 부름이 있다. 소현세자는 기침이 심해지고 그렇게 경수가 홀로 침을 놓게 된다. 다시 한번 시침을 하려는 그때 침구를 집어주려던 소현세자와 경수는 서로 눈이 마주치게 된다. 소현세자는 경수가 눈이 보인다는 걸 알게 되고 경수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경수의 침술로 증상이 완화된 소현세자는 경수에게 확대경을 선물한다.

 

어느 날 밤 갑자기 소현세자의 상태가 악화돼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경수(류준열)와 어의(이형익)는 세자의 처소로 찾아간다. 경수는 어둠 속에서 어의(이형익)가 독약이 든 침으로 시술을 하고 눈 코 입에서 피가 흐르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경수는 해독제를 가지고 가보지만 이미 소현세자는 사망한 상태이다. 너무 놀란 나머지 도망가다가 경첩에 상처를 입기까지 한다.

 

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인조는 광기 어린 폭주를 시작하고 궐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조사를 받게 된다. 점차 음모가 드러나면서 경수의 목숨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는데 경수가 목격한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 <올빼미> 등장인물

 

  • 천경수(류준열) : 맹인 침술사. 완전한 맹인이 아니라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환자. 유해진과 함께 <택시운전사> , <봉오동 전투>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 인조(유해진) : 조선의 16대 임금. 소현세자의 아버지. 그동안 출연했던 사극으로는  <무사(2001)>, <혈의 누(2005)>, <왕의 남자(2005)>, <전우치(2009)>,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이 있다                                                                                                                                                                                                                                                             
  • 소현세자(김성철) : 인조의 장남 
  • 강빈(조윤서) : 소현세자의 부인   
  • 석철(이주원) : 소현세자/강빈의 아들. 나이 10살                                                                                                                                                  
  • 이형익(최무성) : 내의원 어의 
  • 최대감(조성하) : 영의정, 청과 유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
  • 만식(박명훈) : 내의원의 어의이자 경수의 상관.                                                                                                                
  • 소용조 씨(안은진) : 인조의 후궁
  • 서상궁(김예은)
  • 내금위장(정석원)
  • 천경재(김도원) : 경수의 동생. 심장병을 앓고 있고 나이는 10살
  • 청의 사신(안성봉)

 

영화 <올빼미> 평가 및 후기

 

영화 <올빼미>는 인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단 한 줄의 문구에 상상력을 가미해 탄생된 작품으로 <왕의 남자 (2005) >의 조감독 경력이 있는 안태진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서인의 지지로 조선의 16대 임금이 된 인조친명배금정책(명과 친하게 지내고 후금을 멀리하는 외교정책)을 선택해 후에 전쟁을 불러왔다. 인조는 신하 이괄을 일으켜서 궁궐을 버리고 피신을 했었고, 광해군의 원수를 갚겠다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 후금이 일으킨 전쟁(정묘호란)에서 또 한 번 궁궐을 버리고 강화도로 피신을 갔었다

그 후 더욱 강해진 후금이 이름을 청으로 바꾸고 조선에게 '신하의 나라'가 될 것을 요구하며 청황제가 직접 쳐들어온 병자호란 때 세 번째 궁궐을 버리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농성을 했지만 남한산성의 문은 47일 만에 항복했다고 한다. 패배한 인조는 배를 타고 삼전도로 가서 청황제 앞에서 임금의 옷이 아닌 평복만 입은 채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첫째 아들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 씨, 둘째 아들 봉림 대군 부부까지 청에 볼모로 끌려가고 60만 명에 달하는 조선의 백성들까지 포로로 끌려간 역사는 인조의  부끄러운 모습에 조선 역사상 가장 무능한 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현세자의 독살설도 사료만으로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학계 통설이다. 사실 유무를 떠나 역사를 일방적으로 규정짓지 말고 상대에 대한 비판은 항상 주의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배우 유해진의 한쪽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서 구안와사 연기를 하는 장면과 며느리 강빈에게 누명 씌울 때의 폭군 같은 연기는 정말 좋았다. 잘 짜인 각본과 배우들의 훌륭한 명연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하며 몰입되어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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