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케네스 로너건 감독이 일상에서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제작자로 참여, '케이시 애플렉'의 성추문 사건에도 불구하고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 원제 : Manchester by the Sea
- 감독 : 케네스 로너건
- 출연 : 케이시 애플렉, 미셸 윌리엄스, 루카스 헤지스, 카일 챈들러 외
- 장르 : 드라마
- 개봉일 : 2017.02.15
- 상영시간 : 137분 (2시간 17분)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줄거리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보스턴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 챈들러(케이시 애플렉)'의 이야기이다.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주민들 대부분이 오래 거주해서 동네 사람들 서로가 모두 알고 지낼 정도다. '리 챈들러(케이시 애플렉)'는 사랑하는 아내 '랜디(미셸 윌리엄스)'와 귀여운 아들 그리고 예쁜 두 딸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형 '조 챈들러(카일 챈들러)'가 심부전으로 살날이 10년 정도 남았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형수는 형을 떠나 버린다.
몹시도 추웠던 어느날 리는 평소대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밤늦게까지 맥주파티를 한다. 새벽까지 시끄럽게 떠들며 탁구를 치는 리에게 아내 랜디는 소리를 지르고, 그제야 친구들을 돌려보낸다. 거실이 너무 추워서 벽난로에 장작을 피운 뒤 TV를 보다가 근처의 마트에 맥주를 사러 나갔다. 걷다 보니 벽난로에 안전망을 설치했는지 헷갈리지만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맥주를 사서 돌아오는데....
집은 불에 휩싸여있고 1층에 있다가 간신히 구출된 아내는 안에 아이들이 있다고 오열을 하는데, 2층에 잠들어있던 아이들은 모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벽난로 안전망을 설치하는걸 깜박한 게 문제였다. 리는 살인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되지만 실수로 벌어진 비극이라 경찰들은 오히려 위로를 하며 무혐의로 풀어준다. 하지만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리는 조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경찰의 총을 빼앗아 자살을 하려는데 실패하고 만다.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잃은 리는 아내에게 이혼당한채 고향 맨체스터를 떠나 보스턴으로 향한다. 그리고 삶에 의욕을 잃은 채 다세대 주택에서 잡역부 일을 하며 가구도 없는 방에서 혼자 비참하게 살아간다. 형 조는 이런 동생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상처를 품어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날이 선 모습으로 고장 난 배관을 수리하고 쓰레기 청소, 전기보수, 변기를 뚫는 일을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그러던 어느날 심부전으로 형 조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 맨체스터로 향하는데 형의 임종을 지키지는 못한다. 그리고 변호사로부터 혼자 남겨진 형의 아들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법적 후견인으로 정해졌다는 유언을 듣게 된다. 하지만 형이 자신을 위해 맨체스터에서 살 수 있도록 이사비용과 정착금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놓은 것과 조카 패트릭이 성인이 될 때까지 후견인으로서 돌봐줘야만 하는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고 있던 리는 조카 패트릭의 후견인을 도저히 할 수 없어 후견인을 지정할 때까지 맨체스터에 잠시 머물게 된다. 리는 빨리 장례를 치르고 맨체스터를 벗어나고 싶지만, 땅이 꽁꽁 얼어붙어 당분간은 냉동 영안실에 보관하고 날이 풀리기를 기다려야 한다. 조카 패트릭은 아빠의 죽음에도 의젓해 보인다. 평소처럼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친구들과 하키와 밴드활동도 한다. 리는 맨체스터를 벗어나기 위해 패트릭에게 보스턴으로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지만 패트릭은 반대를 한다
패트릭은 오래전에 자신을 떠난 엄마와 이메일로만 연락을 해오다가 아빠의 죽음을 계기로 엄마를 만나게 된다. 리는 형이 아플 때 형수가 떠났다는 사실이 못마땅해 패트릭에게 엄마(형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패트릭의 엄마는 재혼을 해서 가정을 이뤘고 패트릭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만 재혼한 남편은 패트릭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결국 이메일로 연락을 끊고 지내자고 통보해 오면서 또다시 패트릭은 버림을 받게 된다.
의젓했던 패트릭도 냉동실 문을 열다가 냉동닭을 보고 격한 감정에 울음을 터트린다. 영안실에 홀로 남아있는 아버지 생각이 나서일까? 빨리 아빠를 편안하게 안장해드리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리는 맨체스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자리를 알아볼 수밖에 없는데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리의 부탁을 거절한다. 리는 술집에서 싸움을 벌이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길에서 랜디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 재혼해서 아이도 있지만 랜디는 여전히 리를 사랑하고 있다며 과거에 리에게 모진 말을 했던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데 리는 다 잊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리는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그날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리는 패트릭의 후견인을 친구 '조지(CJ. 윌슨)'로 정하고 맨체스터를 떠나는데 고통을 온전히 혼자 짊어지려는 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영화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등장인물
- 리 챈들러 ( 케이시 애플렉 ) : 미국의 유명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벤 에플렉의 동생이다. 케이시 에플렉은 성추행 파문이 있었는데도 버젓이 자신의 이름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 작품으로는 <투 다이 포><체이싱 아미> <굿 윌 헌팅><오션스 시리즈><인터스텔라>등이 있다
- 랜디 챈들러 ( 미셸 윌리엄스 ) : 리의 전부인. 화재로 자녀를 모두 잃고 이혼을 했다. 미셸 윌리엄스는 작품성을 염두에 두고 출연하는 연기파 배우로 작품으로는 <스테이션 에이전트><미 위다웃 유><홀 인 원><상상 속의 영웅들><랜드 오브 플렌티><박스터><브로크백 마운틴><이토록 뜨거운 순간><아임 낫 데어><시네도키, 뉴욕><웬디와 루시><괴물들이 사는 나라>등이 있다
- 조 챈들러 ( 카일 챈들러 ) : 리의 형. 심장병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카일 챈들러는 미국 드라마 <프라데이 나잇 라이츠>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작품으로 <슬럼버랜드><미드나이트 스카이><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캐럴><터치다운 뉴포트><슈퍼 에이트>등이 있다
- 패트릭 챈들러( 루카스 헤지스 ) : 조 챈들러의 아들. <쓰리 빌보드><레이디 버드>에서 조연으로 출연
- 조시 ( 리암 맥네일 )
- 조지 ( CJ. 윌슨 ) : 조와 리의 친구. 패트릭이 성인이 될 때까지의 후견인
- 질 ( 헤더 번스 )
- 조의 변호사 ( 조시 해밀턴 )
- 제프리 ( 매튜 브로데릭 )
- 엘리스 챈들러 ( 그레첸 몰 ) : 조 챈들러의 아내로 알코올중독자.
- 스탠 챈들러 ( 톰 켐프 )
- 실비 ( 카라 헤이워드 )
- 수 (에리카 맥더못 )
- 간호사 이레네 ( 수잔 포파 )
- 레이철 ( 다나에 네이슨 )
- 조엘 ( 오스카 월버그 )
- 에머리 ( 스티븐 헨더슨 )
- 샤론 ( 매리 말렌 )
영화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평가 및 후기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순간 모든 걸 잃어버린 주인공 리처럼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이라 해도 상처도 슬픔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함께 나눌 수 없고 오로지 혼자 감내해야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버티며 살기보다는 상처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
영화의 주인공 리역의 '케이시 에플렉'은 성추행 파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골든글로브,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사건이 합의로 마무리됐다고는 하지만 그의 뛰어난 연기로 성추행 사건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리의 감정묘사가 돋보였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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